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일 '제천 집단학교폭력및유사강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학생의 친누나라고 밝힌 글쓴이는 자신의 동생이 가해학생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글쓴이는 "(가해학생들이 동생의) 항문에 소주병을 꽂고 칫솔을 꽂고 피가 나니 무리지어 재밌다고 웃으며 피우던 담배를 꽂고 온갖 모욕을 줬다"며 "동네 샌드백 마냥 불러다 툭하면 술 심부름, 담배 심부름과 머리와 뺨은 기본으로 때리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 무시하는 말투로 늘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또 글쓴이는 "(가해학생들이) 장난이었다고 하기엔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모님의 욕과 괴롭힐 작당까지 하였으며 술을 먹여 자는 사람의 발가락 사이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 발등에 화상을 생기게 해 지울 수 없는 흉터를 생기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글쓴이는 가해학생의 부모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서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실수한 것이고 장난친 것에 불과하다는 말도 남겼다고 했다. 글쓴이는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모든 걸 밝혀 또다시 이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글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3만여명에 가까운 사람이 동의를 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논란이 일자 경찰과 교육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제천경찰서는 피해자 가족이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종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