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제천 고교생 집단폭행·유사강간 논란 파문…경찰 진상조사 나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생이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에 시달렸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학생 가족은 제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과 교육당국은 진장 조사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일 '제천 집단학교폭력및유사강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학생의 친누나라고 밝힌 글쓴이는 자신의 동생이 가해학생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가해학생들이 동생의) 항문에 소주병을 꽂고 칫솔을 꽂고 피가 나니 무리지어 재밌다고 웃으며 피우던 담배를 꽂고 온갖 모욕을 줬다"며 "동네 샌드백 마냥 불러다 툭하면 술 심부름, 담배 심부름과 머리와 뺨은 기본으로 때리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 무시하는 말투로 늘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또 글쓴이는 "(가해학생들이) 장난이었다고 하기엔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모님의 욕과 괴롭힐 작당까지 하였으며 술을 먹여 자는 사람의 발가락 사이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 발등에 화상을 생기게 해 지울 수 없는 흉터를 생기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글쓴이는 가해학생의 부모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서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실수한 것이고 장난친 것에 불과하다는 말도 남겼다고 했다. 글쓴이는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모든 걸 밝혀 또다시 이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글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3만여명에 가까운 사람이 동의를 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논란이 일자 경찰과 교육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제천경찰서는 피해자 가족이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종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