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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른 무더위에 5월부터 백화점`북적`… 방문객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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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매일경제

6일 문을 연 광주 신세계 백화점 지하 1층 `푸드 플라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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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른 무더위에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발길이 잦았다.

롯데백화점은 5월 한 달간 전체 식당가 방문객 수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여름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과 차갑게 먹는 면류 등의 신장률이 더 높았다. 잠실점 '고봉 삼계탕'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7.7% 증가했고, 강남점 '대치동 함흥면옥'과 본점 등에 입점한 평양냉면 '봉피양'은 각각 24%, 13% 매출이 늘었다. 분당점·중동점 추어탕 전문점 '송추가마골'은 5월 매출이 14%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식당가 고객을 잡기 위해 음식점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푸드 애비뉴(2017년 12월), 강남점 푸드 라운지(2018년 3월) 등 주요 점포 식당가를 개편했다. '수원 왕갈비 통닭'과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음식도 소개했다.

◆57%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3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 경협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기업의 과반인 56.6%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남북 경협에 관심이 크다고 답한 기업 중 67.6%는 실제로 남북 경협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진출 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개성(42.6%) 평양(31%) 신의주(9.9%) 등으로, 기업 경영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된 곳이었다.

남북 경협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로 △새로운 시장 개척(59.1%) △인건비 증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의 돌파구(17.2%) 등이 꼽혔다. 북한 진출 형태로는 협동조합을 활용한 공동 진출(64%)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해결할 과제로는 △피해 발생 시 국가의 손실 보상 근거 규정 마련(33.3%) △북측의 남북 경협 합의 이행 방안 마련(20%)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18.5%) 등을 제안했다.

◆13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가 1882년 착공한 후 137년 만에 지난 7일(현지시간) 마침내 시(市)의 공식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시 당국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해 2026년까지 유효한 건축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성당건축위원회는 460만유로(약 61억4000만원)를 수수료로 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건축가로 꼽히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유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지금껏 건축허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성당건축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가우디는 성당 첫 삽을 뜨고 3년 후였던 1885년 시 당국에 건축허가 발급 신청을 했으나 시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후 가우디는 구청이나 바르셀로나시, 카탈루냐주 정부 등 어느 곳에서도 건축허가를 받지 않은 채 건축을 진행했다. 바르셀로나시 당국도 2016년에 이르러서야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건축허가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성당 측은 136년 동안 무허가 공사를 진행한 데 대해 약 486억원을 바르셀로나시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성당은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 완공 예정이다.

◆3분의 1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4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에서 신규 일자리가 7만5000개 늘어나 전문가 예측치인 18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4월 신규 일자리가 22만4000개 '깜짝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셈이다.

아울러 3~4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신규 일자리 수도 하향 조정됐다. 미 노동부는 앞서 3~4월 일자리가 각각 18만9000개,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이를 15만3000개, 22만4000개로 수정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실물경제지표는 지난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나쳤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상황에서 이번 5월 고용지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00만명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인도법' 상정을 앞두고 9일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반중 민주주의 시위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빅토리아공원에는 범죄인인도법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만 명이 집결해 정부청사까지 행진했다. 이번 시위는 홍콩 인권 단체 '민간인권진선'이 주최한 것으로, 주최 측은 이번 시위에 103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송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범죄인인도법이 12일 홍콩 입법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벌어졌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은 2047년까지 독립적인 사법권이 보장돼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관할로 범죄 용의자를 넘길 수 있게 된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의 법 체제를 믿을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도 "홍콩의 일국양제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며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모건 오터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미국은 홍콩 정부의 법 개정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매우 우려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국제적 사안에서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가능하게 했던 일국양제 체제가 계속해서 침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균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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