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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포항시 "부산시의 중국 청산강철 국내 투자유치 즉각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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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지역 경제·노동계, 10일 시청서 반대 공동 성명 발표

아시아투데이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이 지역경제계, 노동계 와중국 청산강철 국내 투자유치 반대 성명을발표하고있다./제공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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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아시아투데이 장경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경제·노동계와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부산시가 중국의 청산 강철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 청산 강철 국내 투자유치 반대 입장문을 공동 발표에는 포항시 및 포항 상공회의소, 포항 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한노총 포항지역지부, 전국금속 노동조합 연맹 포항지역본부, 포스코 노동조합 등 지역 경제계와 지역 노동계가 동참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중국의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 스틸(STS) 원자재 제조사인 청산 강철이 국내 기업인 길산스틸과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5대 5)로 부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0만 톤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냉연 공장을 부산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성명에서 “현재 중국 등 저가 수입산 냉연강판의 지속적 유입으로 국내 수요의 40%를 수입산이 잠식한 상황이며 국내 업체가 대응 불가능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중국, 인니산의 공급과잉으로 60%대의 낮은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냉연강판 시장에 연간 100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조강 및 열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원료광산에서 냉연설비까지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청산 강철의 국내 진출 시 저가 열연 사용과 부산시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전체 국내 수요를 잠식해 신규투자유치에 따른 고용창출(500명)보다는 국내 동종업계(5000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등으로 인해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유치는 개별 지역의 외자유치 실적보다는 모든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가장 큰 기간산업인 철강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적 고려가 우선 돼야 한다”며 “이번 부산시의 청산 강철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국가경제 차원의 국익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청산 강철 부산 투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판로 확보를 위한 것으로 청산 강철의 냉연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 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됨은 물론 국내 수출 쿼터 소모 및 미국 무역 제재(AD, SG)의 빌미를 제공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 노동조합이 부산공장 설립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4일 창원상의의 투자유치 철회 건의서 제출과 전국금속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각종 단체에서 부산시의 청산 강철 유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시의 투자 유치 검토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지역 외자유치보다는 철강업이 다른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중앙정부가 앞장서서 중재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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