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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온비드,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온라인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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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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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에 지친 A씨는 귀농을 하기 위해 적당한 농지를 알아보고 있었다. 비싼 부동산 가격 때문에 전국 경매법원을 다녀봤지만 힘들게 찾아간 수고에 비해 성과는 없었다.

그러던 중 귀농학교 동료를 통해 온비드와 공매를 알게 된 A씨는 꾸준히 물건을 검색하던 중 원하는 농지를 찾았고 시세 대비 절반 정도의 가격에 낙찰을 받았다.

아파트나 농지 같은 부동산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던 관용차, 검찰청이 몰수한 명품 가방, 최근 거래된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까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산이 '온비드'를 통해 활발하게 거래되며 국가대표 공공자산 중고장터로 각광받고 있다.

온비드는 'Online Bidding'의 약자로,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확산하는 조짐을 눈여겨보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현장에서 진행되던 공매를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오며 2002년 탄생했다.

초창기에는 세금 체납으로 인한 압류재산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 1만8000여 공공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자산 매각·임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물건 검색부터 입찰, 계약 등 관련 절차를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3년에는 모바일 앱 '스마트 온비드'에서도 입찰이 가능해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공매물건을 검색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를 통해 국민이 공공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고 입찰이 활성화되면서 재정수입도 증대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공공행정서비스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자산 처분 비용도 절감하는 등 온비드가 공공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온비드는 올해 1월 말 누적 거래금액 70조원, 누적 입찰 참가자 수 176만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캠코는 온비드의 핵심인 인터넷 공매 기능을 기반으로 기부체험공매 등의 실시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스마트 기기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공매 지식 나눔을 위한 오프라인 설명회인 공매투자 아카데미를 전국에서 개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종헌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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