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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택시-모빌리티 업계

타다 “택시와 상생”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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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티머니 정산’ 합의

K7·그랜저급으로 고급택시 운행

고급택시 출시와 관련해 서울시와 갈등을 빚던 ‘타다’가 서울시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타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 타다 프리미엄 차량이 몇 대나 운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렌터카 호출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11일 타다 프리미엄 운영에 대한 서울시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은 법인·개인택시 기사가 타다의 호출 플랫폼을 이용해 운행한다.

타다 측은 기사와 함께 렌터카를 호출하는 ‘타다 베이직’이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타다 프리미엄을 택시업계와의 상생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투입될 차량은 주로 K7과 그랜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급택시는 K9 차량급 이상에만 가능했는데, 이를 K7·그랜저급으로 낮춘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급택시 내의 독과점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타다는 그동안 고급택시 품질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서울시 입장에선 플랫폼 업체가 독과점적 지위를 달성한 뒤 택시요금을 올리는 것을 막을 방도가 필요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업무협약 이행보증금을 먼저 납부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타다 측은 “규정에도 없는 요구”라며 반발했다.

결국 서울시가 이행보증금 선납을 철회하는 대신 VCNC는 타다 프리미엄 요금을 ‘티머니’(구 한국스마트카드)로 정산하기로 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타다 프리미엄 운행 관련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정산 시 VCNC 수수료 몫에서 과징금을 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티머니의 최대주주다.

타다 프리미엄 기사가 얼마나 모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택시업계가 “타다 베이직은 불법”이라고 반발하면서도 “타다 베이직을 철회하고 택시와 상생하는 의지를 보인다면 이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VCNC 관계자는 “타다 프리미엄 차량 대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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