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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헝가리 경찰, ‘가해 선박’ 추가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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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흔적 지우고 영업 계속

시긴호 부실 조사 논란 확산

구속된 선장은 보석 신청도



경향신문

10일(현지시간) 헝가리 경찰이 허블레아니를 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을 찾아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비셰그라드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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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경찰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을 찾아 추가 현장조사를 벌였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10일 부다페스트 경찰청 수사관들이 현장조사를 벌인 사실을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사건 정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려고 10일 오후 비셰그라드항에 정박한 바이킹 시긴호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바이킹 시긴이 정박한 비셰그라드항은 허블레아니 침몰 현장에서 다뉴브강을 따라 상류로 약 40㎞ 떨어진 곳에 있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바이킹 시긴에 대한 초기 수사에서 방대한 증거를 확보했고, 사고 수사팀장이 수사 경과를 매일 두 차례 부다페스트 경찰청장에게 보고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경찰은 2테라바이트가 넘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수사 상황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에서 부실 수사 비판과 유착 의혹이 나왔다.

헝가리 경찰은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는 이유로 사고 이틀이 지난 지난달 31일 바이킹 시긴 운항을 허용했다. 사고 후 바이킹 시긴은 독일까지 갔다가 10일 비셰그라드에 입항했다. 바이킹 시긴은 이후 뱃머리 우측 충돌에 따른 손상 부분을 펼치고 도색까지 해 사고 흔적을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현지 언론들은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바이킹 시긴을 보유한 스위스 선사 바이킹 크루즈와 헝가리 관광청이 공동 설립한 ‘머허르트’라는 회사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핵심 선착장 70여곳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도 전했다. 지난 7일 한국 정부는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보강수사를 촉구했다고 공개했다. 한국 정부 해양안전심판원은 헝가리 측 안전조사기관과 합동으로 바이킹 시긴을 찾아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바이킹 시긴의 선장 유리 C는 조건부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검찰이 항고하면서 다시 보석 여부를 결정한다.

부다페스트 |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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