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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산림 선진국의 길] "올해 나무 5000만그루 심어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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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내 삶을 바꾸는 숲,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적극 뛰겠습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1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과거의 식목이 양적인 산림 녹화였다면 현재와 미래의 식목은 기본소득을 창출하는 경제림과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환경 숲을 만드는 등 질적인 경제·환경적 가치를 따져 새로운 형태의 숲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 탄소배출권, 미세먼지 저감, 경제적 가치 등 숲의 개념은 매우 다양해졌고 국가 내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측면에서 지구온난화와도 연결돼 현재와 미래의 식목은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숲속의 대한민국 만들기'는 국토-산촌-도시로 이어지는 활력 있는 숲 공간을 구축하고 국민 모두를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생태시민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숲 공간 창출은 국토는 '한반도 녹화', 산촌은 '경제 활성화', 도시는 '녹색 공간 확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경제적 가치 창출과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숲 가꾸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은 "국토라는 공간에서는 동해축은 경관, 서해축은 임농복합산림, 백두대간은 경관 좋아 트레일 조성·활용하는 한편 가리왕산, DMZ 등 훼손 산림을 복원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 한반도 녹화를 달성하겠다"며 "산촌은 산촌거점권역 등 살기 좋은 산촌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도시에서는 생활 SOC 사업, 즉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도시 내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도시숲, 정원과 같은 생활권 그린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해 국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숲속의 대한민국은 모두 11개의 주요 과제가 담겼다.

2022년까지 산림보호구역 확대(72만㏊→77만㏊), 경제림단지 387개 조성, 산촌형 마을기업 167개 신설, 미세먼지 저감 9만㏊ 숲 조성, 마을 학교 병원 등에 645개 정원 조성 등 다양하다. 투입 예산만 해도 2조24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규 일자리 2만7000개, 귀산촌 인구 9만명, 임가 평균 소득 4500만원,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12㎡ 달성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산림청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올해부터 서울 남산의 74배 면적에 2만1000㏊ 산림에 50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도시 바람길숲 11개소와 미세먼지 차단 숲 60㏊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나무 한 그루가 1년에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양은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크기인 연간 35.7g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숲 가꾸기는 소득이 연결되는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차단에 큰 역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 사업 아이디어도 내놨다. 그는 "지역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산촌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산촌거점권역 시범사업과 다양한 산림자원과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창업지원, 일자리 창출 등 현장밀착 산림형 중간지원조직 산림일자리발전소를 확대해 지역공동체 주도의 산림형 기업과 협동조합 등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서울, 울산 울주, 강원 인제, 전북 완주, 경북 영주 등 5개 지역에서 주민 252명이 참여한 공동체 25개를 발굴해 육성 중이며 30개 지역에 전문매니저(그루매니저)를 신규 배치해 지역공동체 150개를 새롭게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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