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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산림 선진국의 길] 쾌적·안전 산행 `숲길` 1만7000㎞ 300여곳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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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백두대간·생활권 주변 등산로 정비와 트레킹길 조성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산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등산 인구는 2001년 1640만명에서 2015년 3420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산을 찾는 마니아가 워낙 많다 보니 안전하고 쾌적한 숲길 조성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12일 "등산객이 집중되는 등산로를 우선 정비하고 둘레길 등 트레킹길을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은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으로 운영·관리가 필요한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속리산, 덕유산 등 5대 명산 둘레길과 비무장지대(DMZ), 백두대간, 낙동정맥, 서부종단(경기 김포~전남 해남), 남부횡단(전남 해남~부산) 등 5대 트레일을 연계해 국가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백두대간·생활권 주변 등산로를 정비하고 트레킹길을 연차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산림청은 그간 211개 시·군·구 등산로 1만3656㎞를 정비했고 지리산·속리산 둘레길 등 트레킹길 3501㎞(90개 시·군·구)를 조성해 많은 국민이 숲길을 보다 안전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숲길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했다. 또 주요 숲길에 숲길안내센터 46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숲길체험지도사 204명을 배치해 숲길 이용객에게 숲길 체험, 교육,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리산 둘레길 등 13개 숲길을 숲길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등 숲길을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올해도 등산 수요가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등산로 1023㎞를 우선 정비하고 트레킹길 303㎞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승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 이용자에게 안내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숲길등산지도사 204명을 배치해 등산객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건전한 산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산행 문화 개선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등산객이 많은 100대 명산을 중심으로 현장 캠페인, 온라인 캠페인, 등산·트레킹 문화 개선 경진대회 등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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