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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5G 드론'이 드론 테러 막는다…SKT 등 대응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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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신라대·육군53사단·한빛드론,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시범 구축

세계파이낸스

SKT와 신라대 연구원이 불법 드론 대응 상황실에서 불법 드론 이륙을 파악하고, 상황을 유관기관에 전파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5G와 자율 비행 드론이 드론 테러 위협을 막는다."

SK텔레콤은 신라대학교, 육군 53사단, 드론 솔루션 기업 '한빛드론'과 테러 위협이 있는 드론을 감시·추적하는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를 시범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불법 드론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대응 하는 시스템은 없는 상황이다. 국내외 대부분 기관·시설에서는 육안으로 불법 드론을 감시하고, 안내 방송을 통해 경고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높은 고도로 운행하는 드론의 위해물 탑재 여부를 식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SK텔레콤, 신라대, 육군53사단, 한빛드론은 5개월간 분석된 결과를 토대로 24시간 실시간 불법 드론을 관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근접 촬영으로 위험 여부를 파악 후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4개 기관과 기업은 불법 드론 탐지에서 식별, 추적, 무력화까지 전 단계에 걸쳐 실시간 공동 대응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만들었다. 각 단계별로 5G, 안티 드론 솔루션, 드론 자율 비행 등 첨단 기술과 장비를 적용했다. 관제 상황실과 솔루션은 부산 신라대학교에 설치됐다.

지난 12일 참여 기관과 기업은 김해공항과 2km 떨어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불법 드론 비행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하고, 다양한 사양의 드론 5대와 5G스마트폰 12대가 쓰였다. 훈련 현장은 5G망을 통해 부산 신라대학교 강당 및 관제센터, 53사단 종합상황실로 생중계됐다.

먼저 신라대에 구축된 '안티 드론 솔루션'이 테러 위협 드론을 탐지한다. 일종의 드론 레이더다. 불법 비행 드론을 확인하면 식별과 추적을 위해 '5G 가드 드론'이 출동한다. 이 드론은 각종 명령을 내리고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T라이브캐스터' 솔루션과 5G 스마트폰이 탑재돼 있다. 테러 위협 드론으로 판단될 경우 육군 53사단 5분 대기조가 출동해 재밍건을 발사, 제압한다.

참여 기관과 기업은 불법 드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 합동 훈련, 대응 체계 고도화를 3년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불법 드론 대응 체계와 기술을 솔루션 패키지로 만들어, 이를 필요로 하는 전국 주요 시설에 확산 적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라대 박태학 총장, 육군 53사단 여운태 소장, SK텔레콤 최낙훈 5GX IoT/Data그룹장, 한빛드론 박양규 대표는 12일 신라대 본관에서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최낙훈 5GX IoT/Data그룹장은 "다양한 국가 기관, 학교와 협력해 공공 안전을 위한 5GX 드론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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