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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비아이 마약 의혹' YG 또 도마에···석연찮은 경찰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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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그룹 ‘아이콘(IKON)’의 래퍼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마약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YG가 도마에 올랐다. 아울러 관련 경찰 수사를 둘러싸고도 미심쩍은 정황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이 비아이의 마약거래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하고도 참고인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비아이, 마약 투약 의심되는 카카오톡 내용···참고인 조사도 안 한 경찰 입장 석연치 않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2일 비아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씨가 2016년 4월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비아이는 A씨에게 “그거 얼마면 구해”,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소유하고 있고 싶어. 한 100만원 어치”, “한국 토요일에 가는데 너한테 몇 개 사야겠어” 등 마약 구매의사를 밝혔다. 또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다”라고 과거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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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016년 8월 A씨를 마약관련 혐의로 긴급체포하며 이같은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당시 1차 경찰조사에서 LSD 10장을 숙소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비아이의 마약 의혹 관련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3차 조사에서 A씨가 비아이가 마약에 관심을 갖은 것은 맞지만 직접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 카카오톡 메시지에 비아이의 마약 거래와 투약 정황이 나타났는데 참고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YG측, 마약피의자 A씨와 접촉··· YG 측 “비아이 관련 소문 진위 확인 차 만났을 뿐”

A씨가 진술을 번복하기 전 YG 양현석 대표와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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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연합뉴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2일 “비아이와 마약구매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A씨를 접촉해 진술에 변화가 있다면 김씨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아이는 같은 날 “너무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 못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팀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YG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YG, 그룹 ‘빅맹’ 전 멤버 승리 사건 때도 논란···경찰 유착 의혹 제기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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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클럽 ‘버닝썬 사태’에서도 YG는 소속가수였던 승리가 연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경찰 수사를 통해 승리가 해외 투자자 접대 과정에서 YG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리의 사업들이 YG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또 승리 단톡방에선 ‘경찰총장’이란 말이 나오고, 경찰 간부인 윤모 총경이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함께 차린 클럽 몽키뮤지엄이 불법영업으로 신고 당하자 수사 진행상황을 알아봐준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찰 유착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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