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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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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문제' 더 꼬일라… 美 비난 의견서·특허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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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FCC 제재 움직임에 의견서 통해 반박
"미국 통신망 보안에 되레 위협 된다"
美버라이즌에는 1조원대 특허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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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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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기업 화웨이가 미국 측에 자신들을 규제하는 것이 미국에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대형 통신업체에 1조원 넘는 특허사용료를 요구한 사실도 새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자사 통신장비에 대한 규제 정책을 비판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 행정명령과 별개로, 지난해 FCC가 예비승인한 자국 통신사들이 국가안보 우려가 있는 외국업체로부터 통신장비를 조달하지 못하게 한 조치에 대한 것이다. FCC는 이 조치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

화웨이의 의견서는 FCC에 전해진 것이지만 미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 전체를 겨냥했다.

화웨이는 10쪽에 달하는 문서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업체를 제재하는 것은 미국 통신망 보안을 지키는 데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망 사업자에 기존 (화웨이) 장비를 떼서 다른 것으로 바꾸라고 하는 것이 네트워크 보안과 안전에 더 큰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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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의견서 중 첫 페이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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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정 업체를 노린 정책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미국이 세계 무역 규정을 위반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화웨이는 "네트워크 보안에 위협이 있다는 데는 동의할 수 있다"면서 "이는 업체별로 접근할 게 아니라 포괄적으로 접근해 해결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1조원 넘는 특허사용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요구 시점은 지난 2월이고 이와 관련해 양측이 최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월 화웨이의 지식재산권 담당이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 문제를 풀자"면서 자사 특허기술에 대한 구매를 요구해왔다. 특허 범위는 코어 네트워크장비, 유선인프라, 사물인터넷기술 등 200여개로 로이터는 제시한 비용이 10억달러(1조1800억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버라이즌 측은 WSJ에 "법적인 문제라 관련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업체는 "이 문제는 버라이즌을 넘어서는 것이고, 화웨이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이 산업 전체에 영향을 준다"고 말해 화웨이 제재가 업계 전체에 파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민간기업과 안보 위협 기업의 거래를 금지시킨 행정명령 여파로, 화웨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일부 국가에서 연기되고 신형 노트북 출시는 중단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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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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