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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일왕 사죄 발언과 관련 "마음을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면서 사과했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가 "한국인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천황까지 거론한 건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자 문 의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일왕의 진정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라는 발언을 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문 의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중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들어 일본 정부가 다시 위안부 문제를 꺼내지 말라고 하는 것,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언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문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 노력과 관련해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정상회담 몇 번으로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회담을 계속해나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에도 공감의 뜻을 보였다.

이날 오찬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걸 민주당 의원,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 최재천 일대일로연구원 명예이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