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 사건의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초청 간담회'에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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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그분들은 저의 제안으로 선한 뜻으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4월 안 의원은 민주당 권미혁·남인순·이종걸·이학영·정춘숙,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과 함께 윤씨를 국회에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었다.
당시 이들은 윤씨에게 “국회가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안 의원은 윤씨가 국회에서 북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큰 잘못이었던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가해자들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증언자로 자처한 윤지오 증인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오 증인의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다.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지오 출판기념회는 성직자 한 분께서 선의로 도와 달라고 요청하셔서 제가 도와 준 것이니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상관없음을 밝힌다”며 “저 역시 두 달 전 출판기념회 이후 윤지오와 접촉하지 않았다. 그녀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또 “저는 평소 공익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며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긴 싫다. 앞으로도 그들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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