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방문 이틀만에 국회 찾아
美참사관도 ‘한미우호의 밤’ 축사서 “양국 5G 협력해야 인프라 안전”
랩슨 부대사는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화웨이의) 5G 기술에 대한 안보리스크 우려에 대해 청와대와 한국 정부, 국회에 설명하는 노력을 계속해서 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 위원장이 전했다. 윤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랩슨 부대사는 (화웨이의 5G 기술 사용이) 한미 군사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전달하러 온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에 이어 국회까지도 논의를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미국이 기술 전문가들의 협의를 통해 한국과 이 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 측과 미국이 직접 접촉했는지에 대해선 “(미국이) 아직 직접 국내 기업과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면담은 주한 미국대사관 측이 워싱턴에 출장을 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대신 부대사와 윤 위원장의 ‘긴급 미팅’을 원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미첼 모스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도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서 해리스 대사를 대신해 축사자로 나서 “우리(한미)가 협력함으로써 5G 같은 신기술이 사람들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 나아가 주요 인프라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확신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함께 흘린 피로 더욱 단단해진 한미동맹은 60여 년 동안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건재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끼고, 투자하고, 헌신해 나간다면 미래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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