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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로봇드론과, 반려동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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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분야 취업 겨냥해

직업계고 학과 대폭 개편

직업계고등학교들이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드론학과나 반려동물과 등 신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를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과개편 지원 대상으로 91개 학교 125개 학과를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학과개편 지원 신청을 한 110개 학교 176개 학과 가운데 산업현장·교육과정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했다.

학과개편이 예정된 학교들을 보면, 정보통신과를 로봇드론과로 개편하겠다고 신청한 덕일전자공고를 비롯해 동구마케팅고(문화콘텐츠마케팅과→콘텐츠크리에이터과), 은평메디텍고(의료정보시스템과→e-스포츠과) 등이 있었다.

학과개편은 주로 신산업 수요에 맞춰 이름을 변경한 것들이 많았다. 경북공고, 여수공고, 대전공고 등은 드론 관련 학과를 만들겠다고 신청했으며, 울산산업고·청주농업고·광양하이텍고 등은 반려동물과를 만들기로 했다. 친환경자동차와 가상현실(VR) 등을 신청한 학교도 있었다.

이 밖에 기계과의 경우 스마트공장 운용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기계과’ 등으로 바꾸는가 하면, 금융마케팅과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스마트금융경영과’ 등으로 개편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육부는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도 보통교부금 기준재정수요 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과개편에 총 500억원가량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1개 학급 기준으로 약 2억5000만원씩 지원되는 셈이다. 지원 대상 학교들은 시·도 교육청의 승인 절차를 거쳐 2021학년도부터 새로운 학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송달용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산업구조의 급변과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 변화로 직업계고의 학과개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학과개편 지원을 통해 학교의 체질개선과 취업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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