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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울산 조선업 중심지 동구, 업황 회복에도 인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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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구조조정·협력사 감소에

1997년 이후 최저···16만명 그쳐

조선업이 회속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울산의 조선 중심지인 동구의 인구는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동구의 내국인 인구는 16만1,931명으로 자치구로 출범한 지난 199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동구의 내국인 수는 1990년대 말 18만 명대를 유지하다 2008년부터 17만명으로 줄었다. 인구는 다시 늘어 2013년 17만8,468명에 이르렀지만,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2017년 16만9,605명으로 줄었고, 2018년 16만4,642명을 거쳐 현재 16만명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동구지역 외국인 인구도 2015년 6,244명까지 늘었으나 다음 해부터 줄기 시작해 2018년 3,137명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5월 외국인 수는 3,199명이다.

인구 유출은 세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동구의 주민세 종업원분은 139억원으로 2014년 162억원보다 14%나 줄었다. 주민세 부과 대상 사업장도 2014년 월평균 272곳에서 지난해 208곳으로 줄었다.

인구 감소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의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협력업체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선 수주가 늘고 있지만, 설계 등 선행 공정으로 인해 현장 일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동구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 이후 급속히 줄기 시작했다”며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과 출산분야 사업을 발굴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표>울산 동구 인구 추이(단위:명. 외국인 포함)

2019년(5월) 16만5,130

2018년 16만7,779

2017년 17만3,096

2016년 17만9,333

2015년 18만1,207

2014년 18만3,587

2013년 18만4,297

<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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