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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정상화 담판 결렬...여야 4당 국회소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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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정상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오늘도 여야의 협상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여야 4당은 내일(17일) 한국당을 빼고 국회 소집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국당이 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본회의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국회 파행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아침,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를 찾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앞서 경제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습니다

경제 위기가 정부 말대로 대외여건 탓인지 아니면 소득주도성장 등 잘못된 정책 때문인지,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를 불러 따지자는 겁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병명을 알아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경제정책에 자신이 있다는 정부 여당 아닙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맞으러 나간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건데, 여당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경제 청문회는) 프레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는. 두 번째로는 여태까지 해왔던 국회의 관례가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YTN과 통화에서 추경 심사가 곧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건데, 새삼스럽게 경제 청문회를 요구하는 건 또 정쟁하자는 거라며 수용 불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농성 중인 정의당은 경제 청문회는 정권에 흠집을 내고 망신을 주려는 속셈이라며, 한국당을 빼고 국회를 열자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 (경제가) 나빠질수록 자신들에게 좋다는 당리당략의 심보일 뿐입니다. 이런 한국당에게 언제까지 끌려다녀야 합니까?]

양측과 분주히 접촉하며 중재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협상은 깨졌다며 단독으로 6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경제 진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승적으로 결단하지 못했고, 한국당 역시 패스트트랙 처리가 조율되자 갑자기 경제청문회를 꺼냈다며 양 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경제청문회 문제만 남은 거죠. 민주당은 못 풀겠다는 거고, 한국당 그거 아니면 안 된다는 거라서 막혀있는 상황이에요.]

일단 여야 4당만으로도 국회는 소집할 수 있지만, 한국당 없이는 본회의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

'발등의 불'인 추경안을 다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한국당 몫이고, 예결위원 임명도 새로 해야 해서 국회의 개점휴업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각 당은 의원총회에서 뜻을 모은다는 방침인데, 당내 강경파들의 인내심도 임계점을 넘어 이래저래 6월 임시국회는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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