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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통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 이강원 '부서진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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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강원, 부서진 잎, 레진.우레탄 페인트, 51×43×9㎝, 2019. 제공|룬트갤러리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조각가 이강원 작가가 개인전 ‘부서진 잎’전을 오는 30일까지 룬트갤러리에서 연다.

이강원 작가는 “보통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자연이 아니라 좀더 자연스러운 자연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작가는 일상속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물이 인간의 손에 의해 매끄럽게 다듬어진 자연물이라는데 시선을 두고 “일상에서 선택된 소재를 깎고 붙이는 등의 조각적 과정을 통해, 마주치게 되는 낯선 요소들에 주목, 일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넘어 자연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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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부서진 잎, 레진.우레탄 페인트, 148×142×16㎝, 2019. 제공|룬트갤러리


조각가가 어떤 형상을 구축할 때 불필요한 요소들이 개입하는 지점이 있다. 재료가 수축하거나 팽창하거나 어긋나거나 뒤틀리는 등 목적과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럴 때 작가들은 흔히 이같은 방해요소를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이강원 작가는 완벽하게 완결된 조각이 아니라 뒤틀리고 어긋난 결과물을 오히려 더 자연에 가까운 것으로 여기고 이를 작업의 결과물로 드러낸다.

이 작가는 “나는 작업 속에서 방해되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기보다, 오히려 그런 낯설고 무의미한 것들과 함께한다. 그것은 우연을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하는 것이다. 하나로 통제되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펼치는 것이다. 단순히 우리에게 보이는 대로 고정될 수 없는 세계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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