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
고유정(36)에게 살해된 전 남편 A씨(36) 친동생인 B씨(33)가 "형이 사건 당일까지 제주 펜션에서 하루 묵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B씨는 "형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나 4시쯤 작은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며 '밥만 먹으면 금방 끝나요'라며 저녁 술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은 그때까지도 (펜션에서 하룻밤 묵는 줄) 몰랐다. 알고 보니 니 여자(고유정)가 펜션 예약을 했다"고 말했다.
B씨의 이 같은 주장은 고씨가 지속적으로 "전 남편(A씨)이 덮치려고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고씨는 범행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손도 '증거 보전'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A씨 시신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터라 재판에 가서도 이 같은 주장을 하며 본인에게 유리하게끔 끌고 오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B씨는 "형이 덮쳤다는 고유정의 주장 자체가 어이 없다"며 "가끔 집에서 (부모님이) '요즘 (아들 면접 교섭권) 재판 출석하냐'고 물으시면 '소름 돋는다. 이름(고유정)도 꺼내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증거가 가 더 나와야 (고유정이) 사전 계획을 시인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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