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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은 금리인하 언제쯤…이번주 '미 FOMC' 회의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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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에 대한 포용적 입장을 내비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 예정이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 심화 등을 우려해 그간 한은의 금리 관련 움직임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에 연준이 경제성장률이나 물가 전망 등을 낮춘다면 향후 금리 인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미 연준 FOMC는 18~19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정책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2.25~2.50%로 동결돼 있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 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금리 인하론’에 불을 댕기면서 이번 FOMC 회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도 지난 11일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7.5%로 반영했다.

당장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중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23%, 내달 중 인하 가능성은 88%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 정도만 하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IB업계에선 당장 미 연준이나 한은 모두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겠지만, 올 하반기 중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간 연준이 사용하던 ‘인내심(Patient)‘라는 문구를 유지하면서 동결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이번 FOMC 성명에서 경제평가와 연준의 경제전망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달 1일 FOMC 성명에서의 ‘견조한 속도(Solid rate) 경제활동 확장’ 평가가 유지되면 지난해 말 이래의 제조업 경기 및 소비지출 둔화를 일시적으로 본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축소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이달 28~29일 G20 정상회의 및 향후 미중 무역분쟁에 좌우되는 조건부 인하가 될 가능성에 비중을 둔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경제 내부의 성장 둔화 요인에는 미중 무역분쟁에 기인한 제조업 경기 둔화 영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 연준의 올해 금리정책에 대한 시각도 무역변수 악화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오는 1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과 29일 G20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감 감안시 현 시점 금리인하보다는 경제 전망치 및 점도표 인하 등으로 비둘기적 시그널을 제공할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 경기는 유의미한 충격이 발생하지 않아 이번 FOMC에서 연준의 저책 기조 전환이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것보다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 8월 한 차례 인하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남아있는 금리 하락 제어장치는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 뉴스가 있어 8월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추가 인하에는 신중하리라는 기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나가야 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오는 10월, 11월로 예정돼 있어 올해 4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yook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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