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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지도 앱’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접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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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샘의 ‘미디어가 왜요?’】

지난 칼럼에 이어 인공지능을 다루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인공지능은 전문가만이 다룰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공지능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연결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버크먼 클라인 센터가 만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포털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누리집에는 여러 주제 영역 중심으로 리터러시 교육안을 올려두고 있어요. 그 가운데 인공지능 항목에 공유된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곁에’(A.I. is here)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수업은 13~18살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먼저 인공지능의 역사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의 현주소를 다루고 있지요. 인공지능에 뿌리를 둔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그리고 사진 속 인물 인식 기술 개발 시 인공지능이 ‘유색 인종’을 알아보지 못했던 오류 사례 등 사회적으로 떠오른 문제들을 논의하지요. 학습자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비판적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수업에 포함된 활동은 ‘내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생각해보기’입니다. 먼저 주변에서 자신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공지능 기반 테크놀로지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해보는 것이지요.

첫째, 이 기술을 인공지능이라 분류할 수 있는 ‘지능적 요소’는 무엇인가요? 둘째, 해당 인공지능 기반 기술이 어떤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나요? 셋째, 해당 기술이 사람의 요청 없이 자체적으로 취하는 행동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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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수업안에는 지도 앱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특정 목적지로 이동할 때 최단 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찾고자 할 때 구글맵이나 카카오맵 등 지도 앱을 켜게 됩니다. 이때 지도 앱 내의 기술은 내가 있는 곳에서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여러 경로를 찾은 뒤 최단 이동 거리 경로를 제시해주지요. 이 기술은 ‘지능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즉 인공지능 기반 기술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목적지까지의 이동 경로에 있는 교통체증과 공사 상황 등 여러 요소를 빠르게 검토하고 최단 이동 경로를 발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등 문제를 해결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위치를 상시 표시하고 이동하고 있는 위치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안내해주기도 하지요.

이런 사례를 보면, 우리가 크게 고민 없이 활용했던 여러 기술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어떤 기능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 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을 다루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코딩 교육과 결합해 체험 중심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어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아갈 사회에 테크놀로지가 가지는 영향력이 지금보다 훨씬 크리라는 것과,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 등 테크놀로지에 대해 아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고려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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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미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이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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