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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쓰레기장에 버려진 아기 SNS에서 보고 입양 결정한 언론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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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비노드 카프리(맨 오른쪽), 사크시 조시(맨 왼쪽) 부부가 입양을 결정하기로 한 아기를 만지고 있는 모습. 사크시 조시(Sakshi Joshi) 트위터 갈무리


한 언론인 부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생아가 쓰레기 하치장에 버려진 사실을 알고 그 아기를 입양했다.

미국 매체 CNN 등은 인도 수도인 뉴델리에 사는 비노드 카프리(남), 사크시 조시(여) 부부가 입양하게 된 사연을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프리씨는 지난 14일 SNS를 하던 중 벌거벗은 신생아가 쓰레기더미 위에서 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봤다. 카프리씨는 아내에게 곧바로 해당 영상을 보여줬다.

카프리 부부는 고심 끝에 그 아기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부부는 트위터에 입양 의사와 함께 아기를 찾을 수 있는 어떤 정보라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그 아기가 서부 라자스탄에서 발견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부부는 아기가 나가우르라는 도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까지 파악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뉴델리에서 나가우르까지 직접 이동해 아기를 만났다.

당시 체중이 1.6㎏이었던 아기는 한때 위험한 상태에 이르기도 했으나 18일 현재 건강을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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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아기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트위터에 올리며 팔로워들에게 입양 절차에 관해 문의했다.

카프리는 “내 나이가 46살이라 입양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이 아기와 감정적으로 연결돼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건강 검진을 받고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입양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프리는 키자 겸 영화 제작자이며 그의 아내 조시는 아나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사크시 조시(Sakshi Joshi)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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