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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적폐청산 바통터치’ 중앙지검장은 누구?…윤석열 후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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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사 잘하는 실력파 선호” / ‘小尹’ 윤대진·반부패부장 이성윤 / 다스 수사 특수통 문찬석 등 거론

세계일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향후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할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누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아울러 윤 후보자가 각별히 신임하는 후배 검사들의 진로에도 검찰 조직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후보자의 뒤를 이을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으로 윤대진(사법연수원 25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찰청 이성윤(〃 24기) 반부패강력부장, 문찬석(〃 24기) 기획조정부장이 거론된다. 서울에 근무하는 한 차장검사는 “윤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수사를 잘하는 ‘실력파’ 검사를 좋아한다”고 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산적한 ‘적폐청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할 때 윤 후보자가 능력이 검증된 후배에게 서울중앙지검을 맡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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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윤 국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 시절부터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6월 검사장급에 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장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지어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장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윤 국장한테 “미래의 검찰총장”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윤 후보자를 ‘대(大)윤’, 윤 국장을 ‘소(小)윤’으로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인 2004년부터 2년간 특별감찰반에서 파견 근무를 하며 인연을 맺었다.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기도 하다. 2017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반부패강력부(옛 중앙수사부)를 이끌고 있다.

문 부장은 특별수사에 잔뼈가 굵은 ‘특수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전모를 밝히기 위한 ‘다스 수사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 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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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자 휘하에서 2년간 각종 ‘적폐청산’ 수사를 도맡아 온 한동훈(〃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진로도 관심거리다. 윤 후보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위해 꾸려진 박영수 특별검사팀 합류 당시에도 파견검사였던 한 차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조부장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정 안 된다면 윤 후보자가 수사기획관으로라도 데려가려 하지 않겠냐”고 했다. 어떤 식으로든 한 차장을 옆에 둘 개연성이 크다는 얘기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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