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고유정 남편 A씨가 제주시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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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가 세상을 떠난 날 제가 일어났을 때 고유정은 이미 (얼굴) 화장을 마친 상태였다"며 "(나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저와 아기가 있었던 방을 몇 번이나 지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도 열려있었고 아이가 엎드려 피까지 솟은 상태였는데 그걸 그냥 보고 지나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기 사망 당시 혈흔이 있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죽음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며 "1차 부검 당시 경찰이 보여준 사진 속 아이 등에는 가로 한 줄로 된 의문의 자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는 우리나라 나이로 6살"이라며 "설령 내 다리가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고개만 돌리면 숨을 쉴 수 있다"며 의문을 계속 제기했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의혹을 제기한 현 남편 A씨가 사고 당일 촬영한 사진. 프리랜서 장정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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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유정이 체포된 후 두 번 면회를 갔을 때 자신이 이야기하는 도중 난데없이 메모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도 말했다.
A 씨의 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A씨는 B군과 함께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떨어져 잤다. 부검 결과 A씨 아들은 질식사한 것으로 나왔다. A씨는 "아이와 함께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 이후 제주지검에 고유정이 자기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망 원인을 재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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