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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올해 장마 6월말부터 20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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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지역 등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잇달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장마전선에 의한 강수는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6월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평년에 비해 최대 6~7일가량 늦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마전선은 6월 26~27일께 제주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 상륙한 뒤 7월 들어 20일 전후까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자주 내리는 비는 저기압이 통과하거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리는 소나기"라며 "아직 장마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중부지방은 7월은 돼야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 관측 이래 7월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중부가 5차례, 남부는 4차례에 불과하다. 평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 6월 19~20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은 6월 24~25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올해 장마가 늦어지는 원인에 대해 "한반도 북서쪽으로 흐르고 있는 찬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장마전선의 북진이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상하이 부근부터 일본 남쪽 해상에 걸쳐 있다.

올해 7월 평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240.4~295.9㎜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평균 기온도 평년(24~25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여름에는 1~3개 정도의 태풍이 한국을 지날 전망이다. 장마가 끝난 8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 기간의 예보를 2009년부터 중단했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장마 기간을 예보하는 게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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