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경찰, 대구 성매매 업주 상대로 돈 뜯은 조폭 검찰에 넘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조선DB


경찰이 성매매 업주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3명을 검찰에 넘겼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9일 대구 지역 조폭 A씨 등 3명을 공갈 등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대구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에서 업주들에게 매달 수십만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신청한 영장이 2번 기각되기도 했다. 지난 5월 첩보를 받은 경찰이 A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자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A씨가 변호인을 선임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다. 지난 4일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을 때는 수사를 좀더 보완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조선DB


경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전담팀을 꾸려 A씨를 비롯한 참고인 70여명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들을 다양하게 불러 업주들의 진술까지 면밀히 검증했다"면서 "금전이 주기적으로 전달됐는지 여부도 함께 수사했다"고 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성매매 업주와 전·현직 경찰관에 대한 유착 의혹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의혹의 사실 여부를 엄정히 수사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부터 시설물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대구 자갈마당은 100여년 간 도심 내 성매매 집결지였다. 철거된 자갈마당 일대에는 2023년까지 아파트 886세대와 오피스텔 256세대 등을 포함한 주상복합단지 5개동이 세워질 예정이다.

[대구=이승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