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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범 시의장, 사태 심각성 모르는 정무 감각 떨어져… 시민 대표 수장으로 자질 비난
- 먼저 달려가야 할 ‘붉은 수돗물 ’ 사태 현장 방문도 늦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22일째로 접어든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광역시장은 고개 숙여 사과하는데 반면 인천시의회 의장은 ‘명예 제주도민’으로 선정됐다고 자랑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은 현재 붉은 수돗물 사태로 시민들의 생활불편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반해 인천시의회 의장은 현재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는지 ‘명예 제주도민’으로 선정됐다고 알려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또 시민을 대표하는 대변인 수장으로써, 수돗물 사태 초기에도 현장 방문을 하지 않고 보고만 받고 있다가 상황이 삼각해지자 뒤늦게 현장을 방문한데 대해서도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9일 ‘인천시의회의장, 제주 명예도민된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에는 이용범<사진> 시의장이 전국 시ㆍ도의회 의장들과 함께 ‘명예 제주도민증’을 수여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지금 인천은 붉은 수돗물 사태로 생활불편은 물론 상황의 심각성이 시간이 지날 수록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명예 제주도민’이 된 것이 자신을 자랑할 만큼 그렇게 중요했느냐”며 “피해 주민들의 위로는 못할 망정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7대 인천시의회을 지낸 전 시의원은 “지금 인천의 사태가 사태인 만큼 이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홍보를 통해 알린 것은 시민들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써 지극히 잘못됐다”며 “정무적 감각이 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여 비난을 받을 만큼 자신이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죄송하다. 시의회에서 보도자료를 내기에 앞서 당자사인 본인에게 사전에 물어보고 결정했어야 했는데 그렇치 못했다”며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로 시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했는데 이번에 반드시 오해를 불러일으킨 홍보 보도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 현장 방문에 대해서도 “지난달 30일 발생 당시 상수도사업본부 담당 직원들이 ‘별다른 사항이 이니다’라고 보고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해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민원이 빗발치면서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확하게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6월 초쯤에 현장을 나갔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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