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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사형을 주장하는 국민청원을 올린 피해자 강모 씨의 동생 A씨가 청원 20만명을 돌파하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형의 유해를 찾는 것이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했다.

A씨는 24일 새벽 1시경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늘 국민청원이 20만을 넘었다.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늦은 새벽에 글을 남긴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건발생 이후 형의 누명을 벗기고자 발로 뛰었고, 시신을 찾고자 하천과 수풀을 헤치고 살며 증거를 모았다는 그는 “지금은 형님이 남기신 권리들을 지키고자 싸우고 있다”며 “이제 유해만 찾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여전히 어두웠고, 상대는 거대해 보였다. 고유정의 모든 거짓말을 밝혀야 했다”며 “법률상담을 받고자 찾아간 변호사 사무실에서 거절당해 돌아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사건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까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국민청원과 인터넷 커뮤니티의 응원과 위로에 큰 용기를 받았다는 그는 “지금까지 받은 도움과 격려를 잊지 않고 주변을 돌보며 살겠다”며 “아직 세상에 선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걸 알려주셔서, 가장 힘들 때 가장 큰 용기를 주신 분들께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A씨가 지난 7일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국민청원은 24일 오후 3시 30분 현재 10만7289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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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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