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미(오른쪽)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이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서구와 중구 영종지역의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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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지역의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부터 1차 수돗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현미 안심지원단장은 “먹는 물 기준을 충족했으나 실제 음용해도 되는지는 추이를 지켜보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서구 청라커낼로·검단건강생활지원센터, 중구 운남서로(영종) 등 수용가(공급받는 곳) 대표지점 17곳과 서구 공촌정수장, 검암역 송수관로 등 급수계통 14곳에 대해 이뤄졌다. 수질상태가 심각한 민원가정 7곳도 검사했다.

검사 대상 수돗물에서는 철, 납, 크롬, 비소, 카드뮴이 검출되지 않았고 일부 지역 물에서만 아연, 알루미늄 등의 이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탁도(기준 0.5NTU)는 급수계통(0.09~0.26NTU, 평균 0.12)에 비해 수용가 대표지점(0.08~0.39NTU, 평균 0.16)과 민원가정(0.1~0.19NTU. 평균 0.14)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급수계통의 청소효과가 단계별로 나타나고 있으나 수질이 개선된 물이 급수 말단인 수용가에 도달하기까지 시일이 다소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구 불로동 등 수질문제가 제기되는 민원가정은 실태조사를 진행해 개선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 직원 23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인천 수돗물 정상화지원반은 지난 18일 공촌정수장 4개 정수지를 청소했고 이날까지 배수지 8곳의 청소를 완료했다. 송수관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물배수) 작업은 19일부터 15곳에서 소화전과 이토 밸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와 교육청, 서구, 중구는 취약계층과 수돗물 민원 집중지역의 식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입수돗물,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수질검사 결과와 정상화 작업 일정, 계획 등의 정보를 매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돗물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