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시정연설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24일 극적 타결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정상화 합의가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지 못하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 본회의가 개최됐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간의 합의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에 합의하고 이날 본회의 일정에 정상 참여하겠다고 알렸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합의문 낭독 전 "한국당 의원총회가 남아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우리의 의지를 모아가도록 하겠다"고 전제를 단 바 있다.
한국당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 간의 합의를 추인하지 못하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쯤 본회의장에 나타나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시정연설에서 "늦어도 7월부터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신속히 심의하고 처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국회가 추경안을 의결해 주시는 대로 사업이 집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미리부터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이후 이날 본회의는 20여분 만에 끝이 났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의를 뒤집는다는 건 예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당 내에서 나 원내대표의 합의를 부정한 행위는 국회정상화를 바란 국민의 열망을 정면에서 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당의 상황이 우선 정리돼야 판단할 문제"라며 "우리는 법적으로 정상화의 길을 시작했기에 모든 상임위와 국회 활동을 정상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 박선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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