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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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고유정(36)이 제주도에서도 시신을 유기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달 27일 낮 제주시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떠나면서 근처 클린하우스(쓰레기수거장) 두 곳에 나눠 종량제봉투 4개를 버린 것을 확인했다.
고씨는 펜션과 가장 가까운 한 곳에 봉투 1개를, 다른 한 곳에 나머지 3개를 버렸다.
앞서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제주시 펜션 근처 쓰레기수거장의 폐쇄회로(CC)TV에서 이 같은 모습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제주시 쓰레기를 처리하는 회천 매립장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찾아 수색했지만 반입된 쓰레기가 이미 소각된 뒤였다.
그러나 경찰은 그동안 해당 사건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고씨가 제주에서 시신 유기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다시 시신 유기 정황이 드러나자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고유정이 시신을 유기한 곳으로 '도외'만 진술했고 범행 후 펜션을 청소한 것 등으로 볼 때 도내 유기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숨긴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씨가 제주에서 버린 봉투에는 범행도구가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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