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원회의장에서 열린 최저임금위 5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인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이 박준식 위원장에게 '청년 352명이 최저임금위에 요구하는 엽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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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장에서 노사 위원들이 '청년' 공방을 벌였다. 최저임금이 낮아 힘들다는 청년들의 의견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위원들은 "아르바이트생 말고 스타트업도 청년"이라며 맞섰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 근로자위원으로 참석한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위원장께서 올해 공청회 진행도 하고 현장 목소리를 많이 수렴하신 걸 생각해서 저희도 5일 동안 거리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엽서를 받았다"며 "회의 시작 전 이걸 전달해드리겠다"며 상자에 담긴 엽서를 박준식 위원장에게 건넸다.
이 엽서는 청년유니온이 진행한 '평범한 삶을 위한 평등한 최저임금' 엽서쓰기 캠페인에서 모인 것이다. 청년 비정규직 등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인상해달라는 요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엽서가 전달되자 김영수 사용자위원은 "스타트업 중에도 청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을 다 (대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법정 기한도 촉박한데 오늘 최저임금위원회와 관계 없는 걸 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박준식 위원장은 "김영수 위원의 지적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최저임금 문제가 아무래도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감하고 공유해준다는 차원에서 받겠다"고 말했다.
정용주 사용자위원은 "청년들의 절실함을 담아서 주는 것도 좋은데, 사실 청년들은 시간과 기회가 많다"며 "우리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은 시간과 기회가 굉장히 적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이 절실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저런 부분(청년들의 엽서)도 감안하시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다시한번 헤아려달라"며 "저희는 편지 대신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3~4차 회의에서 얘기한 최저임금 결정단위와 사업종류별 구분적용 논의를 마무리하고 2020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며 "오늘부터는 좀 더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원회의 에 앞서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들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전달하며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노동계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을 넌지시 부탁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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