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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오피스·프렌즈… 줄줄이 떠나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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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시청률 1위 드라마 '오피스' 2021년 넷플릭스서 빠져… '프렌즈'·'NCIS' 등도 위기]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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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의 인기를 자랑하는 미국 드라마 '오피스'를 내후년이면 더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게 된다.

    25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NBC방송이 오는 2021년부터 오피스를 넷플릭스에서 제외하고, 내년 출시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5년 동안 이를 독점 방송한다고 보도했다.

    드라마 오피스는 2001년 NBC에서 시즌1이 처음 방송돼 시즌9까지 만들어진 작품이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드라마로 꼽혔으며, 식지 않은 인기로 시즌10 제작도 확정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피스 방영을 유지하기를 원했으나 거절당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제작사인 유니버설텔레비전(NBC유니버셜의 자회사)에 매년 9000만달러(약 1040억원)의 저작권료를 제안했으나, NBC가 1억달러(1160억원)를 제안하며 방영권이 NBC로 넘어갔다.

    넷플릭스는 트위터를 통해 "NBC가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위해 '오피스' 방영권을 가져가게 됐다는 소식을 알려 슬프다"며 "그래도 넷플릭스 회원들은 오는 2021년 1월까지 이 드라마를 광고 없이 마음껏 몰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를 떠나게 될 콘텐츠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통신사 AT&T의 워너미디어 역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곧 출시해 '프렌즈' 등 워너브라더스 제작 콘텐츠를 방영, 700만 구독자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오피스를 포함한 넷플릭스 시청 상위 10개 콘텐츠 모두가 떠날 위험이 있다"며 "이들 모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미 있거나 출시 계획인 미디어 회사 소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분석회사 점프샷이 집계한 넷플릭스 시청 상위권 작품 소유업체를 보면 그레이아나토미(4위)는 ABC방송, 뉴걸(5위)은 폭스방송, 크리미널마인드(6위)와 슈퍼내추럴(8위), NCIS(9위) 등은 CBS방송이다. ABC방송과 폭스방송을 소유한 디즈니는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를 훌루를 보유한 데 이어 오는 11월 '디즈니 플러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CBS방송도 'CBS 얼 엑세스'라는 자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경쟁도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NBC는 기존 유료 TV 구독자에게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신규 구독자는 매달 10달러(1만1500원)의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한 달 구독료는 8.99~14.99달러(1만400~1만7350원)에 이른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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