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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휴전 합의 다행…'국가안보' 위협 화웨이 제재 완화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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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언론들,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소식 발빠르게 전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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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주요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무역전쟁의 휴전 및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무역 전쟁을 잠정 휴전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두 정상의 협상 결과를 전하면서 일단 안도하는 미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제이콥 파커 미중기업협회 부의장은 WSJ에 "협상 재개는 기업들에게 좋은 소식이며, 천천히 악화되어가던 양국 관계에 숨쉴 틈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제 가장 어려운 이슈들에 대한 해법을 만들어 가는 어려운 과정이 남았다"고 말했다. 존 노이퍼 미 반도체산업협회 의장도 WSJ에 "이번 협상 타결은 기술 기업들은 물론 미ㆍ중 양국에도 좋은 결과"라면서 "화웨이에 대한 협상 결과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말했다.


WSJ는 그러나 화웨이에 미국 기업의 부품ㆍ서비스를 판매하기로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선 "화웨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보고 있는 민주당 및 공화당 매파들로부터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CNBC방송도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해 온 미ㆍ중간 무역긴장 고조 이후에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CNBC는 "이번 협상 결과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해던 대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CNBC는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협상 타결과 관련해 "양국의 협상 재개를 환영한다"면서 "기 부과돤 관세가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아직 해소가 안 된 이슈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더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협상 타결로 인해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을 전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수석 거시전략가 만수르 모히우딘은 "미중 무역전쟝 휴전으로 인해 주초 투자 심리가 고양될 것"이라면서 "아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주식 시장 등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뱅가드 마켓의 스티븐 인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의 기본적인 시나리오 대로 무역협상에서 리셋버튼이 눌러 졌고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면서도 "협상의 진전을 위한 타임라인이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협상의 한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한 달간 세계 경제 규모 1, 2위 국가간 무역 갈등을 일으키면서 중국과의 협상에서 커다란 성과를 낼 것 처럼 말해왔다"면서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아직 주요 이슈들이 남아 있고, 장기간의 화해 국면에도 해소될 지는 불명확하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중국 당국들도 그 제안을 했는 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P는 화웨이에 '국가 안보에 해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미국 기업 제품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공화당은 물론 많은 민주당원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를 격려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WP는 "이번 회담 결과는 미ㆍ중 양국간 냉각된 관계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정상은 회담 전날 저녁을 같이 했고 당일도 80분이나 면담을 했다"고 썼다.


WP는 특히 "미국 지도자들은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중국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복잡한 경제적 문제와 안보 관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방식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번복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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