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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서울 고교 교사 70% "자사고, 교육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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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사고 재직 교사들도 절반 가량은 자사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경향신문

전교조 서울지부가 실시한 ‘자사고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교 교사 1418명의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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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30일 서울지역 고교 교사 1418명을 대상으로 자사고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됐고, 응답한 교사 중 1017명은 일반고 교사, 191명은 특성화고 교사, 160명은 자사고 교사, 50명은 특목고 등 기타 고등학교 교사였다. 설문은 전교조 조합원 여부와 관계 없이 진행됐다.

설문결과 ‘자사고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1.8%(1018명)가 “부정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563명(39.7%)는 “매우 부정적”, 455명은 “부정적(32.1%)”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이다”라는 응답은 20.4%였다. 자사고 교사들의 경우 71명(44.3%)이 “긍정적”이라 응답한반면 72명(45%)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에서 자사고를 부정적으로 본 교사들 중 83.3%는 자사고의 부작용(복수응답)으로 ‘고교서열화로 일반고 황폐화’ 868명(83.3%), ‘차별교육과 특권교육 강화’ 622명(59.7%), ‘설립취지를 위반한 자사고의 운영’ 362명(34.7%), ‘자사고 입시를 위한 사교육 만연’ 353명(33.9%) 등을 꼽았다.

자사고를 긍정적으로 본 교사들은 순작용(복수응답)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촉진’ 178명(56.9%), ‘수월성 교육 실현’ 151명(48.2%), ‘건전한 경쟁으로 교육력 제고’ 147명(47%), ‘자사고 운영 성과의 일반고 확대’ 68명(21.7%) 등을 꼽았다.

향후 고교체제의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일반고 중심의 평준화 체제로 재편’ 1035명(73%), ‘현행 고교체제 유지’ 184명(13%), ‘특목고 자사고 등 운영 확대’ 115명(8.1%)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현장 교사들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해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키고, 고교체제를 일반고 중심의 평준화 체제로 만들어나가는 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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