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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황교안 "남북미 정상 만났지만 북핵 폐기까진 많은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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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文대통령, 북한 태도 바꾸는 설득이 우선"

"잘못된 길 고집하면 국민과 맞서 싸울 것"

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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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전날 있었던 역사상 첫 남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만남에 대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 목표를 이뤄가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사실상의 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통미봉남(通美封南·미국과 협상하고 남한을 배제하는 협상 전략)’을 우려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어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고집하며 살라미 전술을 펼친다면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려도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를 언급한 것이나 (북미 간) 2~3주 내 실무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협상을 타개할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이번 판문점 회동의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순항하길 기대한다”면서도 “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한다면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살펴보면 미국은 철저하게 자국 안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가 스스로 안보와 국방을 챙기지 않는다면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이에서 또 다른 차원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 간)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의 원칙을 확고하게 세우고 한미 간 간극을 좁히는 것만이 북핵 폐기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이라며 “우리 당은 정부가 진정한 평화를 위해 올바른 길을 가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길을 고집하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북핵 폐기 협상과정에서 우리 안보와 동맹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과 정부는 올바른 길을 선택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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