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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매체, 홍콩 시위 옹호 서구 언론에 '이중잣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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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홍콩 관변 상공계·화교의 中지지 입장 집중 보도

연합뉴스

송환법 반대 시위대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글귀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반환 22주년인 지난 1일(현지시간) 밤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점거 농성을 벌였던 홍콩 입법회 건물 기둥에 3일 여전히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bulls@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중국과 서방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은 서방국가들이 홍콩 시위를 옹호하는 것은 폭력시위에 대한 이중잣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5일 논평(論評)에서 BBC, CNN 등 방송사와 뉴욕타임스(NYT)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서방 매체들이 폭력적인 시위자들을 옹호하고, 홍콩 경찰을 비난하는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서방 매체의 보도 형태가 시위자들을 옹호하고 홍콩 경찰을 비난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이 매체들은 홍콩 주민들이 폭력시위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폭력시위에 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국내·해외판도 이날 논평 등 3편의 기사를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옹호와 지지를 강력히 비판했다.

신문은 특히 홍콩 시위에 대한 현지 각계각층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홍콩 내부적으로도 이번 시위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홍콩 상공계 인사들은 이번 시위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했다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또 사회 질서를 훼손한 이번 시위에 대한 홍콩 정부와 경찰의 법에 따른 처벌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홍콩 청년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집회가 홍콩 법치를 침범했다면서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신은 "홍콩 청년들은 폭력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시위는 전 사회와 홍콩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홍콩 문제 전문가인 톈페이룽 베이징항공우주대학 법학원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서방 매체는 시위대를 지지함으로써 시위대와 홍콩 정부, 중앙 정부 간의 갈등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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