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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1년…직장인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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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8.1%, ‘여가 생활 가능해져 긍정적’

4명 중 1명, ‘월급 줄었다’ 불만도

이데일리

(자료=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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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직장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와 함께 직장인 1173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도입 후 변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인 51.7%가 주 52시간 근무제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들 중 ‘긍정적 영향’을 체감한다는 응답자가 78.1%로 ‘부정적 영향’을 체감하는 응답자(21.9%)보다 3.5배 이상 많았다.

근로시간 단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으로는 ‘취미 등 여가 생활 가능’(49.2%·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정시 퇴근 분위기 정착(40.3%) △가족과의 시간 확보로 만족도 증대(39.7%) △과로 등에서 벗어나 건강이 개선됨(34.4%) △업무 능률이 상승함(27%) △업무 의욕이 상승함(1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월 소득이 줄어듦’(60.2%·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업무량은 줄지 않아서 심적 부담감이 가중(44.4%) △집에 일을 가져가서 하는 등 무보수 근로시간이 늘어남(25.6%) △업무 효율이 떨어짐(23.3%) △저녁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12.8%) 등을 선택했다.

실제 근로시간이 단축되었다는 응답은 39%였으며 주당 평균 4시간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34.8%가 야근 및 주말근무가 ‘줄어들었다’고 답했으며 ‘아예 없어졌다’는 응답자도 10.7%나 됐다.

응답자 절반(50.7%)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삶의 질이 윤택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여행 빈도가 늘어났다고 답한 응답자는 35.5%였으며 ‘금~일 활용한 여행’(41.3%·복수응답)과 ‘1박 2일 여행’(37.7%)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여기어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2박 이상의 연박 건수가 5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유는 늘어났지만 소득은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월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자는 24.7%에 달했으며 월 평균 38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 52시간제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은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875명) 중 58.1%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누리는 직장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70.7%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조기도입을 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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