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출신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른바 '윤석열 녹취록'과 관련해 윤석열(사진) 검찰총장 후보자가 기억을 재정리해서 다시 해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새벽 인사청문회 막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2년 12월 무렵 윤 후보자가 뉴스타파 기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해 이렇다할 한방이 없었던 청문회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녹취록에서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사건과 관련해 '변호사에게 연락해 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청문회 내내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 없다'던 윤 후보자는 녹취록 공개뒤 공방이 이어지자 "오해가 있었던 듯 하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7년 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잘못된 부분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검사로서 옆에서 형사사건이 아닌 사람한테 생기니까 직접 개입하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며 윤 후보자를 옹호한 뒤 "오늘 후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롭게 해명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금 의원은 "(2012년 당시) 수많은 기자들의 전화에 답을 하다 보니까 좀 발언이 혼동된 발언이 생긴 것이 아닌가. 일단 그렇게 보이는데 후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정리된 입장을 내는 것을 보고 저희도 입장을 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과거 국회에서 문제가 된 적 있고 언론에서도 많은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윤대진 지금 법무부 검찰국장이나 윤석열 후보자가 경찰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혹은 다른 식으로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자료나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법적이나 윤리적으로 윤 후보자가 잘못한 일은 없음을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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