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운영성과 평가 대상인 자사고 13곳의 재지정 평가 결과를 9일 오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에서 탈락한 8개교를 대상으로 조만간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박건호 교육정책국장이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8곳이 교육청 평가에서 탈락해 일반고로 강제 전환될 위기에 처했다. 전국적으로 24개 자사고가 올해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11곳이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서울교육청은 9일 오전 22개 서울 자사고 중 올해 운영성과 평가 대상인 13곳의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경희고ㆍ배재고ㆍ세화고ㆍ숭문고ㆍ신일고ㆍ이대부고ㆍ중앙고ㆍ한대부고 등 8곳은 '자사고 본래 목적 달성'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재지정에 실패했다.
반면 동성고ㆍ이화여고ㆍ중동고ㆍ하나고ㆍ한가람고 등 5곳은 합격점을 받아 앞으로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육청이 설정한 재지정 기준점은 100점 만점에 70점이다. 서울교육청은 학교 측 요청에 따라 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에서 탈락한 8개교를 대상으로 조만간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시교육청 심의가 진행중인 인천포스코고는 자사고 재지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가 재지정에 탈락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