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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후보자 막판 위증 논란…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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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즉각 사퇴” vs 민주당 “결정적 한 방 없어”

    여야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인사청문회 결과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8일에 이어 9일 새벽까지 청문회를 이어간 법사위는 오는 10일 윤 후보자의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 관련 자료를 받은 뒤 협상을 할 계획이지만, 여야 간 극명한 입장 차로 청문보고서 채택까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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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청문회 막판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하는 취지의 언급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것이 탄로 났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집요하게 거짓이라고 주장했는데도 버티다가 영상이 나왔다.

    윤 후보자 도덕성에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역면제 관련 자료를 본 뒤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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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법사위원인 오신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게 확인됐다”며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과거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모른다고 하다가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낙마했다.

    윤 후보자도 "같은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윤 후보자에게 심각한 흠결은 없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태섭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녹취 내용을 봐도 특별히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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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김도읍 법사위원회 간사와 위원들이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광덕, 이은재, 김진태, 김도읍, 정점식 의원. 뉴시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며 “한국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혜진·곽은산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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