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 9일 기자회견
"윤대진 보호하려 사실과 다르게 말한 것"
"오해 빚을 통화였지만 중대한 사안 아냐"
더불어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표창원, 박주민, 백혜련, 송기헌, 김종민,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 위증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전날(8일) 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윤우진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과거 언론 인터뷰 녹취가 공개돼 ‘위증(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송기헌·백혜련·박주민·표창원·김종민·정성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자가 권력의 압력과 조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민과 헌법에 충실한 검찰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윤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이 근거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윤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윤우진 (전 세무서장)사건에 개입하지 않았고 변호사 선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결같이 진술했다”며 “2012년 한 언론과 통화에서 자신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당시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던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해를 빚을 수 있는 부적절한 통화”라면서도 “7년 전의 그 전화통화가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임명을 취소할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의원은 기자회견 뒤 “2012년 통화 내용을 보면 당시 검찰 주변에 ‘윤대진 표적수사’라고 알려져 있어 변호사 소개 건으로 또 보도된다면 윤대진이 다치겠다고 걱정해 윤 후보자가 사실과 다르게 인터뷰 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했다고 볼수는 없지만 실제로 윤 후보자가 소개하거나 선임한 것은 아니므로 청문회 발언이 사실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이남석 변호사가 윤우진 전 세무서장에게 보낸 ‘윤 과장의 말씀 듣고 연락드린다’는 내용의 문자에 등장하는 ‘윤 과장’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닌 윤대진 검사라고도 주장했다. 송기헌 의원은 “윤 과장은 윤대진 과장이 맞고 윤석열 특수부장이 아닌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도 “검찰의 기수문화를 비춰봐도 이남석이 윤석열을 당시 윤 과장으로 지칭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표창원 의원은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이 사안을 보고받았고 검찰과 관련된 일이니 더 철저하게 검증하고 지휘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그즈음 윤석열과 윤대진은 국정원 관련해서 미운털도 박히고 징계도 있었다. 만일 문제가 있었다면 아마도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