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자기가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씨에게 소개해주었다는 취지의 말)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말 아닌가.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검찰 출신 후배인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내에서 ‘대윤’,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윤 전 서장은 윤대진 국장의 친형이다.
윤 후보자의 해명과 달리 윤 후보자가 2012년 12월 초 윤대진 국장의 형인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직접 소개해줬다는 취지가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이후 거짓 해명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자 측은 “윤대진 국장의 형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대진 국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금 의원은 “윤대진 검사가 자기 형한테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사실이라면(현재의 후보자 입장), 윤석열 후보자가 이남석 변호사에게 시켜서 윤우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찾아가게 했다는 말(당시 기자에게 한 말)은 명백히 적극적 거짓말이다. 단순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청문회 이후 다수의 검사들이 기자들에게 전화를 해서 ‘후배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럼 그때 윤대진이 소개해줬다고 했어야 하나’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검사들의 입장인가.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정말 회의가 든다. 정말 언론에는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나. 정말 후배 검사를 감싸주려고 적극적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 정말 우리는 아이들을 그렇게 가르칠 것인가. 후보자에게 듣고 싶다”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