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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이탈리아, '유럽 최대' 규모 시칠리아섬 난민센터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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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주도 극우 정치인 살비니 부총리 "돈 아끼게 됐다"

연합뉴스

폐쇄된 미네오 난민센터 둘러보는 살비니 부총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때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난민 수용시설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미네오 난민센터가 9일(현지시간) 공식 폐쇄됐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강경한 반난민 정책을 주도해온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이날 미네오 난민센터 폐쇄 현장에서 "우리는 꽤 많은 돈을 아끼게 됐다"며 "이 센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에서 근무해온 50여명의 노동자는 살비니 부총리의 현장 도착에 앞서 '오늘 우리는 미네오의 장례식을 경축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센터 폐쇄에 항의했다.

미네오 난민센터에는 2014년 4천100여명의 난민이 수용돼 있었다.

이후 센터에 수용된 난민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 작년 6월에는 2천5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

포퓰리즘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인 살비니 부총리는 난민 구조선과의 전쟁을 선포해 구조선이 이탈리아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도착하는 난민이 감소했다는 점을 포퓰리즘 정부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이탈리아로 유입된 난민은 3천73명으로 상당수가 튀니지와 파키스탄에서 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은 1만7천명에 달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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