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 씨 추가 대면조사…현 남편과 대질조사 일정도 조율 중
고개 숙인 전 남편 살해 고유정 |
청주 상당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동안 제주교도소에서 고 씨를 상대로 의붓아들 변사 사건 관련 4차 대면조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숨지기 전과 후 고 씨 부부의 행동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졌고, 현 남편의 변호인이 제시한 질의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수사 진행 중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1일에도 고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고 씨와 숨진 의붓아들의 친부인 현 남편 A(37) 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한 일정도 조율 중이다.
경찰은 4차에 걸친 대면조사에서 확보한 고 씨 진술과 고 씨가 의붓아들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A 씨의 주장 중 누구 말에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고 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자신을 의심하는 여론 등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제주청에서 넘겨받은 고 씨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디지털포렌식 해 분석했다.
경찰은 그간 분석한 자료와 고 씨 부부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의붓아들 B(4) 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B 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고 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 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 씨 부부뿐이었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최근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주지검은 지난 1일 고 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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