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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韓·美, 전작권 전환 능력 검증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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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부터 23일까지 잠정 확정

국방부와 군 당국은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능력 검증 등을 위한 한·미 연합 '19-2 동맹' 연습을 오는 8월 초부터 약 2주일간 실시키로 잠정 결정하고 실무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0일 "19-2 동맹 연습을 1·2부로 나눠 오는 8월 5일부터 23일까지 실시키로 잠정 결정했다"며 "공휴일과 주말을 빼면 실제 훈련 기간은 2주 정도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정부는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 때문에 발표 시기와 공개 수준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19-2 동맹 연습 계획에 대해 "전쟁 위기를 조성하려는 행위"라고 강력 비난하며 한·미 연합 연습의 완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군 일각에선 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등으로 조성된 대화 분위기 때문에 실제 19-2 동맹 연습을 8월 중 제대로 실시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전작권 전환이 문재인 정부 최대 국방 안보 과제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번 연습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발표 시기와 공개 수준을 놓고 고민하는 것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19-2 동맹 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폐지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의 연합훈련이었던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대체해 실시되는 것이다. 이번 19-2 동맹 연습은 기간만 놓고 보면 과거 프리덤가디언보다 2배가량 길게 실시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본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이 실시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의 첫 시험대인 셈이다. 이를 위해 전작권 전환 후 기존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미래연합군사령부 체제로 연습을 진행하고, 미군 대신 한국군이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령관은 우리 군의 박한기 합참의장이, 부사령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맡게 된다. 정부는 현 정부 임기(2022년 5월) 내에 전작권 전환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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