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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독자 스마트폰 OS(운영체제)로 알려진 ‘훙멍’이 내달 정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11일 중국 언론 펑황왕커지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달 둥관 숭산후에서 '글로벌 개발자 대회'를 열고, 훙멍 OS를 발표한다. 이 행사에는 파트너사 1500명, 개발자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린 이후부터 독자 O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들 상대로 자사 OS 앱 장터로 초대하는 메일도 보냈다.
관련해 런정페이 화웨이 CEO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훙멍이 안드로이드보다 빠르다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훙멍 OS는 구글 안드로이드보다 60% 빠르고 5ms 미만의 지연시간을 제공해 애플 맥OS보다 빠를 것"이라며 "훙멍 OS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라우터, 네트워크 스위치, 태블릿, PC 및 데이터센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훙멍 OS를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시작하면 구글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뺏어 3년 내 6%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하면서 화웨이의 훙멍 OS가 올해 말 출시되고, 안드로이드와 iOS로 나눠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올해 화웨이 독자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1090만대 출시되고 이는 전체 스마트폰 OS에서 0.3%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2020년 2.2%, 2021년 4.3%, 2022년 6.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훙멍 OS의 비중이 늘어날수록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은 올해 84.5%에서 △2020년 82.9% △2021년 81.1% △2022년 79.6%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그동안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던 것만큼 iOS보다는 안드로이드에 타격이 갈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훙멍 OS의 영향력은 중국을 제외하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OS와 경쟁하려면 자체 생태계를 갖춰야 하는데 이는 시간이 꽤 필요하며, 기존의 안드로이드나 iOS의 생태계를 깨트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SA도 훙멍 OS 점유율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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