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비판에...대외공개는 안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교육청이 재지정평가에서 취소 처분을 받은 8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세부 평가지표 점수를 알려주기로 했다. 자사고 폐지를 위한 ‘깜깜이’ 평가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11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재지정 취소된 8개 자사고에 32개 평가지표 점수 등 세부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학교의 요청이 있었고 방어권을 인정해주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지난 9일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13개 자사고에 총점과 영역별 점수, 평가위원 종합의견만 알려줬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6개 영역에 걸쳐 32개 평가지표로 구성돼 있는데 중요한 세부 점수를 알려주지 않아 ‘깜깜이’라는 비판을 낳은 것이다. 이에 재지정 취소된 학교들이 반발했고 청문회 불참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자 교육청 차원에서 파행을 막기 위해 점수를 알려주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다만 해당 점수는 학교에 개별적으로 알려줄 뿐 대외공개는 하지 않는다.
세부 점수를 확보하게 되는 자사고들은 불합리한 평가임을 증명하기 위해 공동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 관계자는 “세부 점수를 받아 보면 정성평가에서 감점이 많이 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청문회를 준비함은 물론 공동명의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