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사위원 12일 TBS라디오 출연
"윤대진 사건 개입 모양새 보호 생각한 것"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상민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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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에 대해 “어려움에 빠진 후배를 위해서 대신 돌을 맞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前) 용산세무서장에게 검찰 출신 변호사를 소개하고 윤 전 서장 관련 뇌물 수수 혐의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부인을 이어갔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윤 후보자가 해당 변호사를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했다”고 말한 녹취 파일을 공개하자 “소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해당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취지로 말을 바꾸면서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윤 후보자 청문회에 참석했던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황을 보면 단순히 후배 감싸기를 하거나 조직 감싸기를 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계속 (변호사를 소개해준 게) 아니라고 부인을 했다. 그래서 좀 따로 이야기를 해서 설득을 한번 해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잘못하면 위증 논란으로 갈 수 있는데 ‘정확하게 혼선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 오늘 해야지 내일 기자회견을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러 간 것”이라며 “갔더니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는데 (윤 후보자가) 윤대진 국장을 보호하려고 자기가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대진이가 (형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 나한테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후보자가 과거 발언이 녹취된 당시에) 처음에는 (변호사 소개에 대해) 부인을 하다가 만약에 이걸 ‘내가 한 게 아니고 대진이가 한 거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윤 국장을 자기가 일종에 위험에 밀어 넣는 게 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기는 ‘내가 소개해 줬다’고 해봐야 자기는 사건 관련자가 아니라고 본 것”이라며 “그때는 청문회에 나올 생각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국장은 만약에 이게 문제가 되면 아무리 형제라 하더라도 사건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돼버리니까 얘를 보호해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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