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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스타벅스, 인천공항 7개 매장 "모든 할인 혜택 불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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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타벅스코리아가 19일 오전 회원을 대상으로 보낸 '인천공항 할인혜택 불가' 이메일 내용.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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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19일 오전 2시 스타벅스 회원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다음 달부터 "인천공항에 입점한 스타벅스 전 매장에서 일부 제휴 혜택을 제외한 모든 프로모션·이벤트와 할인 혜택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이용 불가 항목은 "모든 쿠폰 사용 불가"를 비롯해 "모든 이벤트 참여 불가" "사이렌 오더 이용 불가" "개인 컵 할인 불가" 등이다. 임직원 할인도 적용되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인천공항에서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카페와 SNS에선 스타벅스의 방침이 빠르게 확산했다. 네이버 카페 '스사사(스마트 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선 "사이렌 오더가 됐다 안 됐다 하더니 기어이…" "돈 잘 벌고 있으니"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이렌 오더는 모바일을 통한 사전 주문 방식으로 스타벅스의 장점이다. 또 "인천공항 임대료가 어마어마하니 어쩔 수 없을 듯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인천공항과 재계약하면서 방침을 바꿨다"며 "다른 대부분의 식음료 매장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식음료 매장이 할인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도 이 기준에 맞췄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를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커피 업계에서 압도적 1위인 스타벅스의 처사가 야박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5224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32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62개에 달한다. 신세계와 미국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각각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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